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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블로그/음악

Ambient

프로매국노 2011. 5. 1. 18:24

 Background music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마 독자의 지적 능력을 모욕하는 셈이 될 것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BGM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쉽겠다. 하지만 Ambient에 대해서는 어떤가? 만약 당신이 이 장르에 대해 관심이 있지 않다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이번에는 Electronic music의 영역 중에서도 Downtempo 쪽에서 한 획을 긋는 Ambient에 대해 다루어 볼 것이다.

 BGM과 Ambient에 사실상 별반 차이는 없다. Ambient의 용도가 주로 BGM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혼용될 뿐이다. 두 이름의 상반된 이미지는 국내에서 쓰이는 용어의 차이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다루었던 House나 Trance, Techno 등을 Dance 음악으로 부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나 할까.

 먼저 Ambient는 Trance와 같이 음악적 분위기가 장르 자체의 명칭으로 규정되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지난번 Jungle편에서 다루었던 Atmospheric과 음악적인 뉘앙스가 상당수 일치하기도 한다. 잔잔함, 무드, 평온함, 안락함, 청명함……. 단어는 음악을 가두는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대략적으로 Ambient의 느낌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초기 Ambient의 역사는 20세기 초까지 올라간다. 세계 제 1차 대전이 끝난 후, 다다이즘과 퓨쳐리즘의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의 새로운 시도는 Ambient와 Background music의 초석을 깔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는 공연장에 가서 ‘듣기 위한’ 음악이 아닌, 식사를 하며 듣는 ‘거들 뿐인’ 음악이 시작되었다는 점에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이후 좀 더 공식적으로 ‘Ambient’라는 장르가 규정 된 것은 이보다 한참 후인 70년대의 일이다. 이때의 Ambient는 Psychedelic rock이나 New age, Minimalist music들의 영향을 받게 된다. 당시의 대표적인 Ambient musician인 Brian Eno의 ‘Music for Airports’같은 앨범의 의도처럼 Ambient는 ‘거드는 입장’을 점점 확장해 나가며 발전해 나갔다. 또한 현재까지도 그때와 같은 흐름을 유지하며 무수한 Dawntempo의 하위 장르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Ambient에 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할 수 있겠다. 한 Ambient musician의 해설 노트에는 “Ambient music은 고요한 분위기와 생각할 시간을 주게 한다.”는 구절이 있다. Ambient란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다. 진부한 칭찬이 아닌, 음악의 성질 자체가 아름답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Ambient를 몇 곡 소개해 보겠다.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들어보라. 드높고 청명한 대기 속을 부유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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