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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mau5 - Random Album Title

프로매국노 2011. 5. 1. 18:26

 적어도 전자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Deadmau5의 음악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유명하고 곡을 잘 뽑아낸다. 그가 이 앨범을 낼때 쯤은(2008년도) 일렉트로와 미니멀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상업적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에 질려 있었다. 하지만 당시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나의 열정에 신나를 한 드럼 부어준 것이 Deadmau5다. 재미있게도 그의 특징은 음악성뿐만이 아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까지 죽은 쥐를 희화화한 탈을 쓰는것도 그의 퍼포먼스에 색다른 가치를 부가한다. 

 그의 데뷔는 2005년이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시기는 07년 이후다. 'Not exactly', 'Faxing berlin', 'Arguru', 'I remember'등의 주옥같은 싱글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008년의 Random Album Title은 당시 하우스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고 본다. 그중에서도 'Not exactly'와 'Faxing berlin'은 30,000이 넘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Deadmau5를 2009년 Beatport의 best-selling artist로 만들어준 명곡이다. 

  Deadmau5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프로그레시브와 일렉트로하우스를 주로 만드는 하우스 뮤지션이다. 이번 앨범은 그중에서도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베스트 앨범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앨범 전반에는 '미니멀함'이 묻어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타 미니멀 테크노[각주:1]처럼 애시드[각주:2]하거나 Deep[각주:3] 미니멀 하우스처럼 지나치게 잔잔한 느낌은 없다. 전반부의 드럼 비트 이후로 점진적으로 전개되는 멜로디 라인과 멜로디 라인의 사운드 디자인적 변주 부분[각주:4]이 Deadmau5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제일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점에 있어서 나는 Deadmau5를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에 있어서는 그 장르 자체에 대해 독보적인 위치를 사수한 거장으로 생각한다. 

 Deadmau5가 작년쯤에 내한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날짜는 평일이었고 나의 학교는 지방이었다. 물론 가지 못했다. 정확히는 안 갔다고 해야겠지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 "클럽 관계자나 Deadmau5의 광팬들만 보였다."라고. 사실 브레이크 다운이나 브릿지가 많은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에다 더욱이 미니멀한 성향까지 지닌 Deadmau5의 음악은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매니악한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정도로 포장은 해 둬야 관심이라도 생길까? 조금 덜 신나면서 감성적인 음악을 원한다면 한번 들어 보는 것을 권한다.

  1. 미니멀리즘에 영향 받은 테크노의 일종으로 절제되고 간결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BPM은 120~130정도로 하우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여타 테크노와 같이 코드 전개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하우스와는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본문으로]
  2. Acid, 마약을 한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사이키델릭 락에 영향받은 여타 음악에서 사이키델릭 대신 Acid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짧게 말하면 '뽕삘'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3. House에 있어서 Deep이란 재즈를 혼합하는데서부터 시작되었지만 말 그대로 깊고 잔잔한 감정을 표현하는데에도 사용되어 미니멀함과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하지만 엄밀하겐 다르다. [본문으로]
  4. 같은 멜로디, 다른 사운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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