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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똥글 명작선

헬조센과 자영업

프로매국노 2015. 12. 1. 17:06

벌써 한 삼년 됐나. 오마이뉴스X최진기 콜라보한 경제강의 듣다가 진짜 씨벌 좆되겠구나 싶었던게 가계부채랑 부동산거품이었는데, 역시나 갓한민국은 개좆망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존나 크게 몸으로 느끼는게, 직업 특성상 영세 자영업장을 전전하며 돌아다니다보니 동네 상권 상황이 어느정도 보이는데, 요새 음식점 사정이 진짜 옛날하고 천지차이다. 옛날에는 하다못해 동네 고깃집이라도 사장은 친구들 불러다 술한잔 하거나 나가서 다른일 하다가 오는데 지금은 가게 샷다열고 불판닦고 숯불 나르고 마감하고 몸뚱이 찢어지게 일함. 왜냐? 돈이 안되니 직원 짜르고 가족들 모아다 직접 일하는거. 근데 경쟁이 하도 심해서 돈이 잘 안벌림. 그냥 본인 인건비나 벌면 다행인데 그나마도 몇개월 단위로 나가는 세금이나 유지비, 재투자비용으로 다 털림. 결국 초기자본 까먹거나 조금씩 구멍나서 빚지다 쌓여 좆망하는 케이스가 존나 많음. 특히 예전 486세대 대기업에서 존나 벌어먹다가 나와서 퀄리티 좀 있는 음식점 하다 그렇게 망하는 케이스 존나 많이 봤음. 예전 나 일할때 근처 감자탕집, 횟집, 쌀국수집 아저씨들 다 금융권, 삼성, 무역상사 이런출신이더라..

그 아저씨들이 지금 사십대 중반에서 오십대인데, 지금 보이는 그 나이대 아저씨들중에 적어도 내가 본 사람들은 인생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거나 인생살기 좀 편해진거같아보이는 사람이 거의 없음. 되려 애들 교육때문에 안그래도 찢어지는 가랭이에서 피가 철철 나고 있음.

그래도 그 세대에선 나름 호황도 누리고 단맛 쓴맛 다 보면서 이젠 꼰대질좀 할만해야 할것 같은데, 그냥 망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고 망하면 진짜 개판될거같다. 쓸 돈이 없으니 내수가 점점 망하고 주택담보대출이라도 받았으면 그냥 인생 끝장나는거고 애들도 좋은 대학이나 못가면 어디가서 알바자리나 전전하다 월 200도 못받는 좆소기업 다니며 공시준비나 깨작거릴게 뻔한데..

물가는 나날이 오르고 월급은 오를 생각을 안한다는건 비싼 돈 내고 유치원에서 싸다구 맞는 어린 애들도 다 알텐데, 이 상황에서 대기업 오너들만 나날이 배가 부른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요새 젊은이들 죽창 들어야 된다는 식의 드립이 흥하는데, 이게 전혀 현실성이 없는 얘기도 아님. 지금은 당연 아니지만, 진짜 일간베스트만 하던 초창기 일베유저로서 느끼는점인데, 처음엔 진짜 작은 움직임이었음. 일베의 본격적인 시작이 운지였는데, 그 운지천 광고 패러디 디씨에 올라오고, 조금씩 회자되기 시작할때 뭐 이런 미친새끼들이 다 있엌ㅋㅋ 식의 반응이었고, 그 친구들이 세월호 오뎅드립 치다 고소미 처먹고 단식농성 앞에서 먹방찍을줄 누가 알았겠나. 여튼 사회적 갈등도 꽤 심화되고 있고,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시대적인 피로감 다음에 회의감이 상당함. 언젠가 분노로 이어지면 정말 볼만할텐데..

난 탈조센 할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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