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자 음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모든 것이 생소할 것이다. 음색이며 장르, bpm이나 아티스트까지. 짧은 역사를 지닌 전자 음악이기에 관련 서적이나 자료가 많지 않고, 그나마 수집할 수 있는 정보들도 정확히 규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알아야 할 것인가? 좀 더 쉽게 전자 음악에 접근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1. 아티스트를 먼저 보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어떤 곡을 듣고 ‘필 더 소울’하여 그 자리에서 바로 바지를 촉촉이 적셨다면, 그 음악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질문을 해야 한다. 왜냐? 그래야 그 곡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고 앨범이라도 하나 사 들어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음악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곳은 어딘가?’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두 곳을 추천한다. 디시인사이드 ‘일렉트로니카 갤러리’ 와 네이버 카페 '퍼플 일렉트로닉'이다. 디시인사이드 같은 경우 원하는 정보를 얻기 전에 푸짐한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을 확률이 높지만 약간의 용기와 근성만 있다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lec  -  디시인사이드 일렉트로니카 갤러리
http://cafe.naver.com/purpuredm -  네이버 카페 퍼플 일렉트로닉
http://www.discogs.com/ - 아티스트, 앨범 검색하면 왠만한 정보는 다나옴
http://www.mixesdb.com/db/index.php/Main_Page - 비슷한 음악은 믹스셋에서 찾기가 쉽죠. 믹스셋 관련 정보 사이트

2. 장르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

 아티스트를 아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무리 명반이라도 계속 듣다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허나 취향의 문제가 있다. 적어도 이 아티스트랑 비슷한 느낌이 나는 이들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장르를 탐구해 보길 권한다. 이것 또한 간략하게 두 곳이 있다.
http://techno.org/electronic-music-guide/
  -  Ishker의 일렉트로닉 뮤직 가이드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electronic_music_genres  -  위키피디아 lists of electronic music genres
 Ishker의 가이드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샘플을 이용한 장점이 있으나 음악의 해석에 있어 주관성을 상당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만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위키피디아의 경우는 비교적 딱딱한 감이 있어도 적응만 되면 유투브와의 연계를 통해 더욱 방대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유투브를 생활화하라.

 아직까지 이야기한 부분만을 참고하여 음악을 들었다면, 유투브에서 듣지 못할 음악은 없을 것이다. 물론 유투브에도 없는 음악은 많다. 하지만 유투브의 장점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뿐만이 아니다. 바로 취향의 공유다. 유투브에 어떤 음악을 검색하면 음악이 재생되는 창 우측에 그 음악을 업로드한 유저의 자료들이 쭉 나온다. 일반적으로 음악적 취향은 한 방향으로 편중되기 쉽다. 그렇기에 나는 이 방법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를 응용하는 방법도 있다. 같은 음악이 여려개 올라 왔을 때, 서로 다른 유저의 음악들을 모조리 들어 보자. 당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광활하게 확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V.A의 세계로

 V.A의 세계는 실로 광활하다. 끝이 없는 우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V.A의 세계로 빠지게 될 정도의 레벨이라면 저명한 아티스트의 앨범들을 웬만큼 섭렵하고 세부 장르의 계보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앨범과 아티스트가 중요하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앨범에 담긴 곡보다 앨범에 담기지 않은 곡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오직 ‘당신만을 위한 한 곡’이 중요한 것이다. 자, 구글을 켜 보자. 그리고 구글에 당신이 최근 감명 깊게 들었던 음악을 하나 검색해 보자. 만약 재수가 좋다면 ‘Dance house 2010 vol.2’와 같은 방식의 컴필레이션 앨범의 수록곡임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운이 좋다면 자연스레 그 컴필레이션 앨범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단순한 과정의 반복이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다면 검색해서 정보를 찾아보고, 없다면 지우는 것뿐이다.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나가다 보면 전자 음악 얘기가 나올 때 남들 앞에서 Jay-z만큼이나 ‘째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하게 시작은 했지만 내가 늘 그렇듯 용두사미로 끝나고 있다. 또한 막상 쓰고 나니 그렇게 대단한 정보들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입문자를 위한 글이므로 전자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구블로그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0) 2011.05.01
불편한 일렉트로니카  (0) 2011.05.01
국내 클럽 문화에 대한 단상  (0) 2011.05.0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