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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블로그/음악

We no speak americano

프로매국노 2011. 5. 1. 19:44


 요새 와우에 푹 빠져있다. 동생과 함께 즐기다보니 아무래도 PC방을 자주 찾는다. 나는 늘 적절한 구석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한다. 사람의 왕래가 잦지 않은 것은 다행이나 가끔 피할 수 없는 놈들이 있다. 헤드셋을 이용해 게임하는 놈들이다. 특히 큰 소리로 욕지거리를 하거나 게이같은 말투를 쓰는 놈들을 보면 주둥아리를 찢어 버리고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 놓는 놈들도 항상 꼴 보기가 싫었다. 그런데 언젠가 그 시끄러운 음악들 속에서 일렉트로 하우스를 듣게 되었다. 썩 좋은 음악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으나 이 음악을 듣는 놈이 한둘이 아니기에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았다. 곡의 제목은 We no speak americano. Yolanda Be Cool이라는 호주 밴드와 프로듀서 DCUP의 합작 싱글이다. 발매 시기는 2010년 2월이며 특히 유럽 쪽에서 1위를 휩쓴 ‘위엄 돋는’곡이었다. 참고로 이탈리아 뮤지션 Renato Carosone의 Tu vuò fà l'americano을 샘플링했다. 1956년도의 곡이다. 국내에는 무한도전을 통해 알려진 것으로 아는데 여기까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음악의 구조는 상당히 단순하다. 트라이벌한 리듬을 깔아 놓고 원곡과 적당히 버무린 다음에 일렉트로 하우스 형식의 주제, 브릿지, 클라이막스로 이루어져있다. 음악의 메인 주제 부분만 정확히 기억하기에 지긋지긋한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음악의 전반부가 나름 괜찮았다. 게다가 상당히 직관적인 음악이기에 역시 월드 뮤직의 위용을 뽐내려면 단순하고 신나는 구조가 제일인가 싶다. 개인적인 결론은 역시 후진 음악이다. 별 그루브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듣다 보면 좀 신나긴 하지만……. 2011년의 소망이 있다면 사람들은 제발 일렉트로 하우스좀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조금만 찾아보면 기똥찬 음악이 지천에 널려 있는데, 이다지도 음악에 대해 관심들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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