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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블로그/음악

Lounge music

프로매국노 2011. 5. 1. 19:56






 최근 늘어지는 음악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Ambient, Chill-out, Nujabes 풍의 일본식 Jazz Hip-hop, Trip-hop, Lounge같은 음악들을 주로 듣는다. 평소 각종 다운템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라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문제는 라운지가 뭔지 몰랐다. 대강 무드 뮤직정도로만 모호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뭐, 사실상 앰비언트나 라운지나 칠아웃이나 거기서 거기다 보니 별다른 구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라운지를 정의해보자면 50-60년대에 유행하던 엑조틱하고 듣기 쉬우며 Space age pop의 영향을 받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듣기 좋은 무드 뮤직으로서는 앰비언트와도 같은 맥락이지만 ‘엑조틱’에서 방향이 갈린다. 이 엑조틱은 라틴계 음악(보사노바, 차차차, 맘보 등)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20-30년대의 Light Music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야외용 관현악(가벼운 분위기의 연회용 음악)에도 영향을 받았다. 보컬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보컬이 있을 때는 팝의 느낌이 나고 보컬이 없을 때는 BGM의 느낌이다. 지금에 와서야 어느 정도의 기록이 남아 있는 정도지만, 당시에는 Lounge에 대한 음악 장르적인 이야기들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냥 당시 Pop의 스타일 정도랄까. 그렇다보니 보컬 중심의 음악이 전부였고 본격적인 BGM스타일의 무드 뮤직은 90년대 초 라운지의 르네상스 속에서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재미있게도 라운지의 르네상스는 Rock에서부터 시작된다. 90년대 초기에 그런지(Grunge)에 대한 반발심과 비뚤어진 시선은 라운지에 영향을 받은 락으로 표현되었다. 당시 음악을 하던 이들의 부모가 라운지를 듣던 세대이기에 이에 대한 영향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대한 반응이 괜찮았던지 본격적으로 ‘Lounge’라는 이름을 사용한 컴필레이션(그 내용은 주로 재즈, 라틴 풍의 음악들이었다.)이 발매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대가 넘어서 지금의 라운지가 거의 정형화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의 라운지가 가지는 형식은 단순히 팝으로 뭉뚱그려 이해할 수만은 없는 부분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가지 부분과 전자 음악 내의 다운템포, 브레이크 비트까지 다양한 영향들 속에서 라운지의 범위는 좁아지다가도 다시금 팝과 같이 넓어진다. 음악들 속에 선을 죽죽 긋는 행위가 다시금 찌질하게 묘사되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우연히 구한 컴필레이션 ‘Erotic Lounge'의 수록곡이나 몇 개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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