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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존기

뉴질랜드 낚시 입문기

프로매국노 2016. 5. 25. 21:49

사진은 전부 Devonport 근처로 기억한다. 낚시 포인트좀 찾아볼려고 하루 날잡고 오클랜드 북단을 존나게 돌아보았다. 근데 씨발 낚시터좀 찾아본다는게 알고보니 낚시 잘되는곳은 경치도 쩔었음. 그래서 눈호강만 존나게 하다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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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시작한지 대략 한 달쯤 되는 것 같다. 입문하계 된 계기는 간단하다. 생선만 낚으면 회를 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낚시를 시작하려고 처음 마음 먹은 다음엔, 내가 어떤 낚시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고, 이래저래 알아보니 보통은 Surfcasting이라 불리는 '원투낚시'를 즐긴다는 것을 알았다. 


원투낚시는 말 그대로 원거리에서 투척하는 스타일의 낚시법으로 여기서는 정말 간단한 채비만으로도 원투낚시를 즐길 수 있다. 보통 인터넷으로 낚시에 대해 검색하면 이 씨벌놈들이 초짜는 하나도 알아먹을 수 없게 말을 써 놔서 간단한 용어부터 시작해서 원투낚시에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정보를 dream. 

사진은 버켄헤드 페리 선착장 


우선 원투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낚시대와 릴, 채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나는 낚시대를 너무 싼걸 사면 좀 그래서 어짜피 처음 사는거지만 쓰레기보다는 조금 쓸만한 걸 사자 싶어서 다이와의 저가모델(대략 80불선)을 하나 트레이드미에서 구입했다. 


왜냐면 여기 공산품중 저렴한것들은 우리나라 다이소 물건 품질은 좆발라버릴정도로 진짜 좆쓰레기급 퀄리티로 나오는 것들이 있어서 괜히 돈아낀다고 싼거 샀다가 물건 두번사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돈이 조금 들더라도 가능하면 메이커 위주로, 너무 저가는 피해서 사는 것이 좋다. 

낚시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던 접이식이 아닌, 2단 조립형식으로 되어있었고, 릴은 5000번대에 원줄이 걸려 있었다. 

원줄은 말 그대로 릴에 감아주는 줄을 뜻한다. 그리고 또 목줄이 있는데. 영어로는 leader라 하고 원줄에 비해 낮은 강도인게 좋다. 왜냐면 낚시줄이 끊길 때 목줄만 똑 잘려나가야 맘고생을 덜함. 

첫번째 이미지 출처는 입질의 추억님 블로그

세번째 이미지는 낚시를 시작하기 위해 내가 구입한 것들

 

자 그러면 낚시대와 릴, 원줄은 처음 살때 셋트로 구입하는 것을 권하고 


그다음에 사야 할 것들은 봉돌(sinker), 쿠션고무 대충 러버볼 뭐시기 하면 알아들음, 3.5센치 내외의 바늘(fishing hooks), 도래(swivel) 이정도다. 채비들은 대략 저 한봉지당 4~5불정도.. 리더 포함해서 다 사는데 40불 정도 든거 같다 


나같은경우는 시발 인터넷에서 찾아보다 도통 감이 안잡혀서 


그냥 동네 낚시포 가서 낙시 입갤하려는데 어케하는지좀 하며 물어보니까 


낚시포 아재가 알아서 다 맞춰주고, 채비 만드는 법도 보여줌 


그리고 이중에서 보통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비싼 정도인데, 봉돌이랑 바늘은 진짜 에미없이 비싸다. 저 바늘이 대충 3.5센치 내외정도 하는건데, 우리나라에서는 500개 만원이면 삼. 근데 여기선 시발 여섯개에 6달러임. 그러니 한국에서 바늘정도는 챙겨와도 괜찮고 아니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자. 봉돌은 무거우니 그냥 사서 쓰고 최대한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면 됨. 


그리고 위의 두 사진은 채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느냐인데


말로 같이 풀어서 설명하자면, 낚시를 위한 줄 묶기 방법은 크게 두가지만 알고 있으면 됨.


첫째가 도래 묶는 법이고, 둘째가 바늘 묶는 법임 


둘다 낚시갑 입질의추억님 블로그 링크를 걸어 놓았으니, 쉽게 보고 따라하면 됨

 

그러면 채비는 어떻게 만드느냐하면 


위 사진의 구성처럼, 원줄, 봉돌, 도래, 매듭 

그 밑에는 도래매듭, 목줄, 바늘 요렇게 세팅하고 


처음에 낚시 가기 전에 목줄, 바늘(나는 바늘 두개 매놓음) 세트로 만들어서 호일에 하나씩 싸서 반찬통에 보관함 


보통 이 채비를 서너개정도 만들어 놓고 낚시가면 편함. 왜냐면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막 던지다가 걸리는경우가 좆같이 많은데


그럴때마다 채비를 새로 만들다보면 매듭 묶는법이 점점 빨라짐 개이득 


하지만 낚시가 다 때가 있다보니 잡힐 때만 존나 잡히고 안 잡힐 때는 존나게 안잡하는 거라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가능하면 좀 되는 타이밍에 빠르게 치고 빠지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 


여튼 낚시대 구입했고, 채비도 구입했으니, 이제 몇 가지 간단한 준비물만 더 구입하면 되는데 


대충 내가 생각해서 준비한 것들은 손잡이 잘린 통, 아이스박스, 낚시의자, 줄자, 가위(혹은 과도), 낚싯대용 받침대 


통은 처음에 존나 중요한게, 채비, 미끼, 혹시나 낚을 수 있는 생선 등 모두를 담을 수 있고 


통대신 아예 조그만 아이스박스를 하나 구입해도 좋은게, 채비를 담고, 의자로도 쓸수있음 ㅎㅎ 20리터정도 되는 조그만걸 추천함 


근데 나는 시발 큰거하나 사서 평생쓰자는 마음에 50리터짜리를 하나 사버리는 바람에 공간만 존나게 차지하고 쓸데도 없어서 좆망함 


사진에 보이는게 로드홀더인데, 나는 보통 갯바위 낚시를 즐기므로 요렇게 박아주는거 하나 있으면 개편함. 


낚시의자는 근처 웨어하우스나 세이브반 이런데 가면 개당 15달러면 살 수 있고 


줄자는 필수적인게, 여기는 치어에 관한 법률이 굉장히 엄격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괜히 어물쩡한 사이즈 가지고 고민하느니 그냥 재서 버릴건 버리고 쟁일건 쟁이는게 좋음 


그리고 가위는 미끼를 자를때 씀 


바닷물이 묻다보니 녹이 잘 슬긴 할수 있어도 개인적으로 칼보다는 가위가 더 편한 느낌. 하지만 카하와이나 필차드 포를 떠서 쓸 생각이면 당연히 과도가 좋음 


다음으로 미끼에 대해 이야기할건데 


여기서는 어떤 주유소를 가더라도 낚시 미끼와 식용 얼음을 구입할 수 있음 


보통은 주유소 내에 있는 편의점 바깥쪽에 하얗고 커다란 냉동고가 있고 


거기에 bait라고 쓰여있으니 알아서 꺼낸담에 사버리면 됌 


여기서 보통 살 수 있는 미끼가 필차드(정어리), 오징어, 잭 매케렐(가츠오), 벌리 밤(이건 생선 조져가지고 덩어리로 만드는건데 한번 사봤다가 ㅅㅂ 어떻게 써야할 줄을 몰라 좀 쓰다 그냥 버림) 등등이 있고 


이외에도 숭어, 닭가슴살, 낚시하다 낚인 카하와이 등등을 미끼로 쓸수 있다 함 


지금은 겨울철이라 도미낚시는 글렀다고 보면 되는데, 어짜피 날씨도 좆같으니 기왕 낚시하려면 도미낚시시즌 오는거 기다렸다가 오징어로 시작하는걸 추천함 


그리고 처음 사야 할 미끼는 무조건 필차드 아니면 오징어임 근데 오징어가 좋은점은, 일단 단단하기때문에 떨어지거나 그런일이 별로 없음 이게 첨엔 진짜 좋음


필차드는 범용성이 진짜 쩔게 좋지만 좀 흐물흐물해서 잘못 끼워 던지면 던지다가 미끼가 빠져버릴정도임 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능하면 좀 서걱서걱하게 얼어있는 상태에서 쓰는게 좋음 그리고 이것도 검색하다보면 어떻게 바늘에 매야 좀 안떨어지는지 그런것도 나오고 실을 사다가 묶어줘도 좋음 


그리고 마무리지으며 한달간 낚시하러 이곳 저곳 다녀본 좋았던 포인트를 몇군데 적어보는데 


여기 ㄹㅇ 개꿀 주차장도 있고, 옆에 화장실도 있고, 한 5분 걸어가면 금방 갯바위 포인트 나옴 




여기도 도미낚시하기 좋은데 조류가 씨발 워낙 쎄서 앵커봉돌이 필수임 


앵커봉돌은 뭐냐면 봉돌에 앵커 말그대로 갈퀴같은게 붙어있어서 굴러다니는걸 방지해주는거임 


근처에 주차장, 장실, 심지어 페리 터미널안에서 음료수도 사먹을 수 있음 


여기는 오네항아 브릿지인데, 카하와이는 그나마 조금 잡히는거같음 


그리고 존나 좋은게 접근성, 편의성이 존나 좋음 


차 대놓고 바로 앞에서 낚싯대 깔 수도 있으니... 장실은 근처에 없는게 좀 아쉽


요새는 그냥 여기서 시간만 때우는듯 



그리고 여기는 오클랜드 낚시의 예루살렘 하버브릿지 


근데 생선 낚는 애들은 사실 못봄 


줏어들은 말로는 존나 멀리 던질 수 있는 캐스팅 실력이 필요하다 함. 


여기말고도 안가본곳 몇군데 있는데 나는 씨발 쓸모없거나 내눈으로 확인 안한 정보따윈 취급하지 않음 


그리고 낚시 포인트라는게 꼭 여기서는 된다, 저기서는 안된다 이런게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해야 하는데... 


솔직히 나도 낚알못이고 이제 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알면 뭘 알겠나... 


사실 고기도 몇마리 못잡아봄 


그나마 존나 큰거 아마도 킹피쉬나 가오리였던거 같은데 입질이 시발 존나 쎄게오는바람에 그만 당황해서 원줄을 모조리 끊어먹는 바람에 ㅋㅋㅋㅋㅋ 놓쳐버리고.. 


여튼 내가 그동안 조사하면서 이해한... 적절한 낚시 포인트라는게 


일단 서프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건 비거리임. 비거리가 왜 중요하냐면 멀리 던져야 좀 더 깊은 곳으로 던질 수 있고, 고기는 당연히 더 깊은 곳에 많음 


그렇다보니 적절한 낚시 포인트는 완만한 바닷가에서 꼬추처럼 툭 튀어나온 갯바위같은 곳이 보통 좋음 


아니면 내가 올린 하버라던지 이런곳은 멀리 던질 필요도 없이 그냥 던지면 이미 깊은곳임 


버켄헤드 페리 선착장쪽도 수심이 깊어서 좋은데 시발 여긴 걸림이 좀 심해서 걸리면 ㄹㅇ 좆같음 


그 다음으로 중요한건 포인트별 물때가 있음 


예를 들어 어디는 들어오는 물에 입질이 좋고, 어디는 빠지는 물에 입질이 좋고... 


그냥 영어로 오클랜드 낚시 포인드 검색하다보면 관련 사이트 나오는데 이런데보면 가봤던 애들이 어디는 어떻게 좋은지 다 써놨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음 


그리고 뭣보다 낚시에는 좋은 시간대가 있음 대략 일출 근처와 일몰 근처인데 


예를들어 어디는 빠지는 물에 입질이 좋다 그러면 일출이나 일몰 근처에 물이 빠질 때 그 포인트에서 뭔가를 낚을 수 있는 확률이 존나 높아짐 


여기서 나오는 앵커를 움직이면 해당 포인트의 좋은 시간대를 알려주는데 


니미씨발 존나 좋은 타이밍에도 암것도 잡지 못한적도 많지만 대충 참고하면 좋을거 같음 



마지막으로 친구와 함께 갔던 카와카와베이 사진 올려봄... 


사실 회를 떠 먹으려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막상 낚시를 하다보니 그냥 여유로운 삶을 한층 더 즐기게 되었달까.. 


그냥 자연 경관 구경이나 하고, 바람이나 쐬고, 기대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낌 


씨발 생선을 못잡아서 좆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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