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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존기

내가 만약 워홀러라면

프로매국노 2018. 11. 18. 07:13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3년 전으로 돌아가면 나는 어떻게 뉴질랜드에 정착했을까. 그건 나중에 써보고 오늘은 가볍게, 내가 만약 워홀러라면 어떻게 했을지, 지금의 경험을 모두 살려 풀어본다. 


솔직히 내가 워홀 관련된 절차는 모른다. 개나 소나 오는걸 보면 별로 어렵진 않은듯. 여튼 50만원대의 저가항공을 통해 뉴질랜드를 오지 않을까 싶다. 온 다음에는 아마도 백팩커 등에서 생활하지 않을까. 그 다음에는 노스 쇼어에서 NEX 버스가 다니는 곳 근처, 서니눅 같은 곳의 150-160대의 한인 플랫 방을 하나 구할 듯 싶다. 그리고 나서는 아마 코포나 트레이드미, seek등을 통해 잡을 구하지 않을까 싶다. 


보통 워홀을 온다면 다양한 국적의 외국 친구들과의 만남, 남녀 불문하고 예쁘고 잘생긴 백인과의 로맨스를 한번쯤 꿈꿔볼수 있다고 본다.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리고 결정적인게 뉴질랜드 백인들은 전체적으로 좆같이 못생겼다. 도대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영미권 국가계의 일본으로도 불린다. 아시안 남자의 경우 남자답게 잘생기고 몸 좋고 영어 잘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뭐 개인 노력 여하에 달렸고. 여자의 경우는 뭐.. 가끔 개떡같이 생긴 애들이 옐로우피버 타령을 하며 가능성을 묻곤 하는데.. 슬프고도 웃기지만 가능하다. 섹스에 환장하는 남자의 메커니즘은 한국남자나 백인남자나 똑같으니까.. 다만 한국에서 예쁘면 여기서도 예쁜거고, 한국에서 못생겼으면 여기서도 그런거다. 그러나 이곳이 한국보단 조금 관대하니 희망을 가지도록. 더불어 한국사람들은 참 잔인한게 못생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뒤에서 수근거리며 괴롭히곤 하는데, 여긴 다행히도 그런건 없다. 


그리고 외국 친구들과의 생활은 예상 외로 좆같은 경우가 더 많을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문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무식하고, 더러우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인도인의 경우 거짓말을 잘하고 중국인의 경우는 매우 이기적이다. 일본인의 경우는 존나 쪼잔하고 아일랜더들은 더럽고 게으르다. 백인들은 일단 말을 알아듣기가 존나 힘들고(이건 지금 나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더럽고 냄새나는 애들이 많다. 또한 워홀을 온다면 어쩔 수 없이 사회의 밑바닥을 긁으며 살게 되는데, 그렇다 보면 어지간한 찌끄레기들만 만나며 살 수 밖에 없게 되는거다. 


어쨌든 그러한 이유때문에 당장 외국인들과 함께 사는걸 비추한다. 또한 우리나라애들은 적당히 속이면서 사기를 치지만, 외국새끼들은 아주 병신같이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멀쩡한 집 가지고 너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우기며 본드비를 떼어먹으려고 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하다못해 분쟁이 생겼을 때 서로 싸울 준비는 되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더럽거나 시끄럽게 살거나, 개념없이 구는 애들도 아주 많다. 


다음으로는 한인 플랫을 할 경우, 워홀러나 짐이 없는 경우들을 대비해서 주방용품이나 식기 등도 대여해주는 케이스가 많다. 그러면 일일이 살 필요도 없고 아주 좋다. 또한 주인집 아주머니, 아저씨가 능력이 좋다면 한두다리 건너서 일자리도 알아봐 주곤 한다. 


일단 일과 플랫이 잡히면 한고비는 넘긴 셈이다. 일단 플랫을 먼저 구하고, 직장을 구하기 전에 IRD번호 만들기, 운전면허증 받기, 은행 계좌와 데빗카드 만들기등을 빠르게 해결하는게 좋다. 그리고 나서는 중고차를 구입하면 되는데, 중고차의 경우는 차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니 잘 알아보고 사야 한다. 또한 뉴질랜드 전역을 여행하려면 가능하면 쓸만한 4000-5000불대의 중고차를 산 뒤, 나중에 파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처음에 돈이 없다면 야무진 2000-3000대의 차도 괜찮다. 그리고 차를 살땐 절대 제값 주고 사지 마라. 아무리 마음에 드는 차더라도 상태를 잘 보고 마구 후려쳐본 뒤 구입을 하는게 좋다. 그래야 나중에 팔때도 손해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워홀을 온 친구들이 원하는게, 다국적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해보기, 외국인들과 살아보기, 농장일? 같은거 해보기, 여행하기 등등으로 보이는데, 영어로 대화해보기는 일단 외국인들이 많이 있는 직장에 가는게 가장 좋다. 같이 사는건 비추다. 농장일이나 그런거는 뭐 취향에 따라 하면 되는데, 나같으면 안할 것 같다. 근데 기왕 하려면 워홀러 단톡방 같은데 들어가서 할만한지 정보정도는 알아보고 가는게 좋다. 그런곳에 한국인 사기꾼이 존나게 많다. 영어 못하고 어리숙한 애들 등쳐먹는 놈들 말이다. 


내가 만약 워홀러라면 그냥 적당한 다국적 직장에서 일을 할텐데, 근데 다국적 직장이라는게 딜레마가 있다. 영어를 못하면 일을 못한다. 하다못해 별 무리없이 인터뷰 정도는 진행해야 한다. 근데 영어를 잘 하려면 영어를 많이 써 보고 그런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그렇다보니 일을 하며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는 사실 조금 쉽지는 않다. 이건 따로 과외를 받거나 하면 좋을듯. 어학원이나 그런데는 워홀하면서 다닐 곳은 아니다. 너무 비싸다. 기왕 영어 공부를 하려면 과외를 받는게 싸고 효율도 매우 좋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만약 직장을 구한다면, 처음에는 중국인, 일본인 등이 있는 업장에서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영어 못하는 새끼들끼리 모여서 떠들다 보면 조금 나아지는게 있고, 못하는 새끼들끼리 끼리끼리 통하는게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국인만 있는 곳에서 일하다 보면 영어가 나아질 확률이 전혀 없다. 


여행하기의 경우, 나는 뭐 오클랜드에서 퀸타까지 왕복을 해봤으니.. 가장 추천할만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같으면 오클랜드에서 일을 주 55시간 가량 해가며 돈을 빡세게 모은 다음에 쓸만한 중고차를 살 것이다. 아마 워홀생활은 2부로 나눠서, 6개월, 6개월 느낌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 6개월은 오클랜드에서 빡세게 일해서 돈을 모은뒤 북섬 전역 여행을 하고, 다음 6개월은 치치나 퀸스타운 등의 남섬 어딘가에서 보내고 남섬 여행을 하고, 약간의 남은 돈과 차를 판 가격을 들고 귀국하는 시나리오를 짜볼 수 있겠다. 


일단 처음 6개월이 오클랜드인건, 굳이 사서 고생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영어도 잘 안되고 뉴질랜드가 어떤 곳인지도 잘 모를텐데, 굳이 한국인 적고 정보 적은 곳에 가서 고생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할 필요가 없다. 근처 사람들에게 충분히 정보를 얻은 뒤, 나중 6개월에 또 다른 직장을 구하면 되는 것이고. 좋은 직장을 구했다면 투잡이든 뭐든 해서 돈을 최대한 모으는게 중요하다. 내가 굳이 한인 집에서 플랫하고 그런얘기를 괜히 하는게 아니다. 다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크루즈탈거 헬기도 타보게 되고, 그냥 루지 탈거 액션캠이라도 달고 타고, 남들 와이토모 호비튼 갈때 오프로드 밟아보고 그런식으로 유용한곳에 돈지랄을 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음 6개월이 남섬인건, 나도 남섬 살아봐서 느끼는게 뉴질랜드라면 남섬을 살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북섬의 경우, 특히 오클랜드의 경우 상당한 다국적의 도때기 시장 느낌이 나는데, 남섬 특히 퀸스타운의 경우는 유로피안 워홀러들도 많고 크라이스트처치만 되도 오클랜드와는 완전 다른 정취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백인 비율도 높고. 기온은 좀 낮고. 그런 의미에서 오클랜드에서 겨울을 보내고 남섬에서 여름을 보내는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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