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현재 기술이민 카테고리의 연봉제한이 대략 24-25정도 되는걸로 기억한다. 나머지 EOI 160점과 아이엘츠 제너럴 6.5는 동일한 것으로 안다. 


 2018년은 영주권 취득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한해였던 것 같다. 되려 짜증이 좀 나기 시작했다. 어쨌건간에 나는 2015년당시 이민법을 기준으로 유학 이민을 고려한 뒤 학교에 입학한 상황이었고, 이민성에서는 그딴걸 아예 고려하지 않는 식으로 나와 버리니. 인터네셔널이라고 돈이나 오지게 받아 쳐 먹고 쓰레기같은 교육 하고 결국 좆같은 디플로마 학력이나 하나 받아서 좆같은 EOI점수 채우는데나 쓰는게 고작이었다. 


 이 시점에서 난 뉴질랜드 새끼들이 아주 못된 비즈니스를 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기 시작했다. 어쨌던 조금이라도 공정한 비즈니스를 하려면 존나게 일해서 세금 존나게 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편의도 좀 봐주던가, 기껏 입학해서 빌빌거리니 이때다 싶어 이민법 확 바꿔버리고 이전에 온 사람들은 아예 고려도 하지 않는 꼴이라던지.. PC하고 페어한 사회인척은 정말 오지게 하지만 정작 본질은 외국인 등쳐먹는 헬조선 양아치들과 매한가지인 개 씹 쓰레기 새끼들이다. 


 또한 현재의 낮은 실업률에 대해 정부는 나름 만족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만 어찌됐든 올라가는 것보다는 낫고, 지들이 그렇게 원하는 고소득 전문직 위주로만 계속 뽑고 싶어할 수도 있고.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은 당장 저임금 노동계통에서의 좆같은 인력난인데, 그런 부분도 대충 그냥 때워가며 하면 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무렵, 물론 작금의 상황이 아주 좋은 대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어쩌면 그냥 이렇게 몇년이 훌쩍 지나가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민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이민에 성공할지, 이민에 가능성이 있는지보다는 본인이 이민에 적합한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뉴질랜드의 경우는 총체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돈이 좀 많거나, 아니면 아예 없는 사람에게 적합한 사회다. 어중간하게 싸와서 사업이든 뭐든 벌이려다가 말아먹기는 참 쉽지만, 아예 없이 살면서 평생 노동자계층의 삶에서 만족하며 살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선택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비꼬는게 아니다. 조선식의 계층 탈출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여기는 그다지 없고, 기회도 적다. 게다 죽을것 같으면 공공의료 혜택도 받을 수 있고, 나중엔 연금도 나온다. 한국에서 돈 없는 사람이 아프면 치료도 못받고 죽거나 가족이 파지 주우며 죽어가는 결론에 비하면 결코 나쁘지 않다. 


 다만 남부럽지 않은 수준의 순자산이 있다면 굳이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건가?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이들은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이곳에서의 처참한 인프라로 인해 낮아지는 삶의 질. 그걸 어디까지 본인이 버틸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한국에 가족도 없고, 받을 재산도 없고, 주변에 잘 나가는 사람도 없고, 한국에 보고 싶은 사람도 별로 없고, 그렇다면 뭐 이곳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맴고생이 시작된다. 


 어쨌든 지금 시기에 뉴질랜드에서 뭔가를 시작하는건 절대 권하지 않는다. 유학원에서 괜찮다고 오라고 하면 그새끼들은 개새끼들인거다. 보통 양심이 있으면 유학원에서도 요새는 회사 규모를 줄이고, 장사를 접어가는 분위기다. 유학은 좋아도 이민은 힘들다고 하는게 정상이다. 물론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예전에 비하면 난이도가 너무 올라가 버렸고,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에 비해 얻게 되는게 너무 처참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생기긴 했다만 어쨌든 이민에 있어서는 실패한 편에 가깝지 않은가 싶다. 그래도 나이 쳐먹고 애새끼좀 싸지른뒤 돈좀 벌면 캐나다 아님 미국이나 한번 가 볼까 싶긴 하다.  

'뉴질랜드 생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필로그  (12) 2019.11.11
헬질랜드?!  (2) 2019.02.01
나의 직장 생활 이야기 3  (0) 2019.01.30
내가 만약 워홀러라면  (1) 2018.11.18
뉴질랜드의 또 다른 생존방식, 중고거래를 정복해보자.  (4) 2018.11.1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