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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블로그/음악

Bella sonus

프로매국노 2011. 5. 1. 20:01




 최근 라운지 컴필레이션을 찾아 듣다가 'From a Standstill'이라는 곡을 알게 되었다. 곡의 구성은 단순하다. 스트링, 베이스, 피아노를 바탕으로 Ambient에 영향을 받은 산뜻하고 깊은 감수성이 배어있다. 걸쭉한 베이스 라인 위에서 잔잔하게 떨어지는 선율이 참 좋았다. 듣기 좋은 김에 관련 정보라도 좀 캐내보려고 웹 서핑을 했으나 애석히도 정보가 거의 없었다. 기껏 해봐야 2000년에 나온 앨범 ‘Enamoured’가 있고, 미국의 일렉트로닉 팝 그룹 Blue Stone의 Robert Smith와 플라멩고 기타리스트 Angelis Suarez의 듀오라는 정도만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단기 프로젝트 그룹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들의 앨범을 들어 보면 로버트 스미스의 음악적 색채를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Brian Eno와 같은 정통파 앰비언트에 비하면 템포도 좀 빠르고 멜로디 전개나 기타 소스의 사용에서 확연한 대중성이 드러난다. 쉽게 말해 듣기 좋다는 얘기다. 애초에 일렉트로닉 팝 기반 프로듀서다 보니 음악을 잘 뽑아낸다. 허나 애석히도 앨범 내에서 앰비언트와 플라멩고 기타가 생각만큼 잘 융합되지는 않는 듯하다. From a standstill같은 곡은 정말 멋들어지는데 다른 곡들을 들어보면 그냥 앰비언트 몇 개와 기타 곡 몇 개를 배열해 놓은 느낌이다. 보컬은 가끔 사용하긴 하는데 메인 보컬을 사용하기보다는 짧은 부분들을 가볍게 배치해 Atmospheric한 분위기를 더욱 살려낸다.

 요새는 트립합의 Acid한 우울함보다 앰비언트의 Atmospheric한 음악들이 더 끌린다. 그런데 앰비언트라는게 죄다 늘어질 때까지 늘어지는 바람에 가끔 듣다보면 괴로워지는 순간이 있다. 이 타이밍에 적절하게 나타나 준 아티스트가 Bella Sonus다. 관련 자료를 찾다가 Blue Stone의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이것도 나름 괜찮았다. 음악적 가치를 떠나서 역시 귀에 감기는 음악들은 따로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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