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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블로그/음악

Blue stone

프로매국노 2011. 6. 5. 18:30

 얼마 전 Bellesonus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당시의 벨라소누스라는 그룹은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하는 뉴 에이지의 느낌이었다. 이게 상당히 좋았다. 단순히 잔잔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Deep한 느낌의 음악들이다. 특히 베이스라인이 끝내준달까.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음악들이 나오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로버트 스미스라는 사람의 음악 세계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그렇게 blue stone을 듣게 되었다.


                                  브릿지의 오피셜 비디오. 저예산의 냄새가 풀풀 풍긴다.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그룹이며, 앨범은 Breath(2006), Worlds Apart(2007), Messages(2009)로 총 세 장이다. 앨범을 모두 찾아 들어 보았는데 음악적 스타일이 매우 일관적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Ambient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앰비언트가 트랜스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들, 몽환에 가까운 Atmospheric의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속에서 뉴 에이지와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한다. 그리고 이 계통의 음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몽환적인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보컬과 주로 콜라보레이션을 한다. 이들의 음악은 Ethereal pop, Dream pop, Ambient pop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꽤나 상업적인 느낌의 음악이다. 문제는 곡의 구성만 그렇다는 점이려나. 그리고 재밌는 곡이 하나 있다. 세 번째 앨범에 있는 'Circles'라는 곡인데 이게 참 미묘하다. 말하자면 앰비언트의 소스로 빅 비트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었다. 근데 정말 쓸모는 없을 곡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들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용도가 굉장히 미묘하다. Atmospheric한 음악들의 숙명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우울하거나 적당히 신나거나 심지어 에로틱하지도 않은 뜨뜻미지근한 음악들이다. 말하자면 음악의 감성 자체가 모호해지다보니 아예 대중성으로 묻히거나 매니악한 쪽으로 갈린다고 볼 수 있겠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에 Deams come True로 리메이크된 핀란드 뮤지션 NYLON BEAT의 Like a fool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게 말하자면 앰비언트와 힙합과 트랜스에 영향을 받은 일렉트로닉 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대중가요라고 부르는 게 나을 듯 싶다. 


동영상 편집이 잘못된 것 같은데, 이거 겉보기만큼 그렇게 무서운 동영상 아닙니다.

 여태껏 낸 앨범들의 공백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을 보아, 조만간 새로운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그런데 음악은 그다지 잘 팔리는 것 같지 않다. 그냥 접고 다른 길로 가지는 않으려나. 하여튼 뭐 결론은 이렇다. 잠 잘 때 좋은 음악 몇 개 추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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