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우연히 구한 사진인데 드럼치는 형의 머리숱을 보아하니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사진인듯 싶다. 대략 2004년쯤, 지금은 세월의 흐름 속에 침잠된 Hysteric Blue라는 밴드의 음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보컬 타마의 청명한 음색과 가창력은 발군이었다. 한없이 팝에 가까운 락도 좋았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대략 앨범 전체의 완성도가 낮은 느낌인데 이걸 정확하게 뭐라고 해야 할 지가 미묘하다. 쉽게 말하면 후진 곡들이 많았다. 그들의 정보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그룹이 JUDY AND MARY(이하 JAM,주디마리)였다. JAM은 히스테릭 블루의 롤 모델이었다. 장담컨대 그렇게 생겨난 밴드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주디 앤 마리는 93년부터 01년까지 6장의..
Portishead의 2008년 울버햄튼 Civic hall 공연 사진 "우울할 땐 무슨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 "포티쉐드라고 영국에 진짜 우울한 애들 있는데, Glory Box라는 곡이 있거든요? 그거 한번 들어 보세요." 건성으로 답했다. 그 사람이 정말 그 음악을 들어볼지는 모르지만 나는 정말 우울할때 그 곡을 듣는다. Portishead의 음악들은 노골적인 우울함과 슬픈 감정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만히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울해져 몸이 나른해지고 결국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음악들은 치명적이다. "Portishead"는 영국의 지명을 그대로 따온 이름이다. 이 3인조의 밴드는 1991년에 결성되었으며 눈여겨 볼 점이 있다면 멤버 중 한 명인 제..
강렬한 일렉트로 하우스가 좋았던 때가 있었다. 그땐 트랜스나 하드스타일도 꽤 좋아했다. 그러던 와중 미니멀 테크노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당시 주로 들었던 bpm110-130 사이의 Acid한 미니멀 테크노들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절제된 사운드와 그루브, 미묘한 엑스터시야말로 미니멀 테크노의 참맛이라고 느꼈는데, 이 때 우연찮게 듣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빠져 지냈던 것이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알게 된 이후에 알게 된 짤막한 정보들이 있었다. 웅얼거리는 느낌의 킥 드럼 소리, 곡의 긴 전개, 하우스와 트랜스의 사이라고나 할까.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알게 된 초기에는 이런 곡들을 좋아했다. 트랜스의 느낌이 나는 음악들이랄까. 워낙에 깊고 감상적인 음악들을 좋아했다. 그런데 ..
나는 프랑스의 전자음악들이 좋다. Daft punk, Air, Justice를 통해 본 프랑스의 음악 세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미묘한 감수성이 녹아들어있다. 바로 옆 나라인 독일의 전자음악들이 비교적 단순 명쾌한 것을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에 내가 소개하려는 아티스트는 Etienne de Crecy라는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덜 유명한 아티스트다. 1996년부터 꾸준히 활동을 해온 프랑스의 DJ겸 프로듀서로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랑스 전자음악계에 나름 한 획을 그은 아저씨가 아닌가 한다. Etienne de Crecy는 1969년 프랑스의 리옹에서 태어났다. 생각해보면 이제는 마흔이 넘은 아저씨다. 우리가 잘 아는 Sexy boy의 Air나 Alex gopher와 같은 대학교를..
펑키 하우스로 시작해 일렉트로 하우스, 에픽 하우스로 기초를 닦고 하드코어, 테크노, 업 리프팅 트랜스에서 절정을 맛보았다. 음악은 가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특히 야외에서 듣는 빠르고 신나는 음악은 더할나위 없다고 본다. 하지만 엑스터시에 빠지는 것이 목적이 아닌 음악들도 얼마든지 많다. 우리가 많이 아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를 꼽아보자면 Freetempo, Air, Nujabes, Brian eno, Telepopmusik등이 있지만 이들 말고도 얼마든지 많은 아티스트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필자가 최근에 들어본 음악중에서 괜찮았던 몇몇 다운템포 및 딥 계열의 아티스트와 음악을 소개해 보겠다. 1. Lemongrass Lemongrass는 독일의 전자음악 아티스트다. 다른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러하듯 전자..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5시 반이었다. 우리의 목적은 저스티스의 공연이었기 때문에 8시쯤 맞춰 도착하기 위해 적절한 돈까스 복용 및 찻집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잠시 보내고 공연장으로 출발했다. 여유 시간을 두지 않고 셔틀버스를 타려 했으나 길게 늘어진 줄 때문에 'GG'를 치고 택시를 탔다. 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목적을 지닌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택시 타기도 힘들었다. 역시 공연은 충분한 여유시간을 가지고 봐야 하는 것이었다. 택시를 잡아 타는 과정도 그랬지만, 들어가는 과정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한강시민공원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은 주차장이 되었고 공연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우리는 과감하게 하차해 강변을 달렸다. 그때 너는 붉었다. 공연장에 도착하자 마자 티켓을 현장수령받았다. 사람..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이야기를 꺼냈을 때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항상 두 부류였다.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 사람과, 음악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얼핏 보면 두 부류는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엄밀한 차이가 있다.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 사람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 자체에만 관심이 있지 막상 자기 자신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며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중에서 자신도 잘 모르는 해괴한 용어들까지 사용해 있는 힘껏 ‘아는 척’을 하는 부류는 한편으로 그 얄팍함이 안타까울 정도로 보일 때도 있다. 음악의 목적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을 어떻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
이 앨범에 대한 자비에르의 인터뷰 내용 중 opera-disco라는 구절이 눈에 띄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는 도통 짐작이 가질 않는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부분은 'Water of nazareth을 처음 들었을 때, 딱히 디스코 같지 않다는 당신이 일그러진 느낌을 모두 잊는다면 기본적인 패턴의 디스코 베이스 라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대목 뿐이었다. 뭐 그냥 쉽게 이해하자면 '디스코의 영향을 받은 앨범이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그들의 음악 중 몇몇 곡은 Nu-disco의 영역에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워낙 독특한 음악들이라 장르의 범주에 가두는 것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만 참조할 만한 이야기긴 하겠다. 이것 말고도 몇 가지 샘플링에 관해서도 할 이야기가 있다. ..
하우스 중에서도 무드가 있는 음악들이 있다. 기존의 시카고 하우스가 펑키, 소울, 디스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면, 딥 하우스(Deep house)는 80년대 Jazz-Funk와 Soul music의 영향을 받아 조금 더 복잡해진 구성과 새로운 느낌의 그루브를 창출해내기에 이른다. 보다 릴랙스하며 부드럽고 스타일리쉬한 전개가 특징인 딥 하우스는 바의 BGM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딥 하우스의 BPM은 120대 초중반을 아우른다. 그런데 대채 무슨 근거로 이러한 음악들을 Deep house라 일컫는지에 대한 여부는 사실 알 수가 없었다. 아마 기존의 하우스보다 좀 더 가라앉은 차분한 느낌이나 세련됨이 이것을 'Deep'하다고 일컫게 된 것이라 추측할 수밖에는 없다. Miguel migs와 Blue s..
적어도 전자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Deadmau5의 음악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유명하고 곡을 잘 뽑아낸다. 그가 이 앨범을 낼때 쯤은(2008년도) 일렉트로와 미니멀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상업적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에 질려 있었다. 하지만 당시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나의 열정에 신나를 한 드럼 부어준 것이 Deadmau5다. 재미있게도 그의 특징은 음악성뿐만이 아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까지 죽은 쥐를 희화화한 탈을 쓰는것도 그의 퍼포먼스에 색다른 가치를 부가한다. 그의 데뷔는 2005년이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시기는 07년 이후다. 'Not exactly', 'Faxing berlin', 'Arguru', 'I remember'등의 주옥같은 싱글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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