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게 늘 그렇듯 어느 날 갑자기 문득 찾아오다가도 꼭 끝을 내야 할 때는 어금니 구석에 낀 시금치 조각처럼 질기게 버티는 법이다. 헤어진 지 한참 된 여자 친구를 잊지 못해 그녀가 좋아하던 대게를 몰래 택배로 부치곤 했던 기갑이 형의 한마디가 떠올랐다. ‘좀 변태 같을까?’ 그 해 9월의 내가 기갑이형을 만났다면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저는 전생에 알 카에다 같은, 그런 거 였나봐요’ 진숙이의 전화는 일주일동안 두 번으로 끝을 맺었지만, 그 이후 나는 술을 마셨다 하면 진숙이에게 20통씩 전화를 걸곤 했다. 어느 날은 중심도 못 잡을 만큼 취해 그녀의 집 앞에 오줌을 싸 놓고 유리창을 모두 깨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탔다가 술이 조금씩 깨면서 조용히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고, 집에 돌아와서..
그녀의 은밀한 곳으로 월드컵 16강의 감격처럼 달아 오른 나의 탱크보이를 집어넣는 순간이었다. 아! 여성의 성기도 맞춤이 있나요? 누가 옆에 있었다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적당한 습도와 적당한 조임이 나의 고추를 사정없이 쥐어짜내기 시작했다. 그녀가 나의 골반 위에서 거친 승마를 즐기고 있는 순간 나는 문득 어떤 철학 교양 수업에서 주워들은 이름 모를 그리스 인의 ‘모든 것은 하나다’라는 주장이 떠올랐다. 실로 만물이 합일되는 신성한 순간이었다. 취기도 얼큰하여 정신없이 한판을 끝내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속삭이다 밤을 새워가며 섹스를 했다. 아침은 눈치도 없이 밝아왔고 신림동의 허름한 주택가에도 햇살이 슬금슬금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야 그녀를 팔에 눕히고 밤새 못 골았던 코를 드르렁드..
새로웠던 것의 반복됨이란 일상이라는 지루함이다. 이 공식은 포청천의 개작두를 대령하라는 명령만큼이나 냉정했다. 크진 않지만, 만지다 보면 와우보다 즐거운 그녀의 가슴과, 왼쪽에만 점이 하나 나 있는 그녀의 흰 엉덩이와, 말랑말랑한 그녀의 허벅지 앞에서, 가끔 나는 안방에 걸어둔 가족사진을 보고 있는 기분이 되어 버리곤 했다. 나의 수준 높은 개그를 가끔은 눈치 채지 못하고 어벙하게 있는 모습이 때로는 답답하기도 했다. 마침 남자 동기들과 유난히 술자리가 잦았고, 술을 좋아하는 그녀는 친구에게, 그것도 남자에게 업혀오는 날이 가끔 있었다. 전부터 그것 때문에 몇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고, 얼굴을 붉혀가면서까지 성질을 부렸건만 그녀는 과음을 끝내 고치치 못했고 영하 13도의 강추위 앞에서 나는 컨디션 한..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 집에 들어와 시험공부를 한다고 세 시간동안 한 번도 방을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이름도 모르는 모니터 속 일본 처자 앞에서 고추를 흔들고 주무르고 어르고 달래가며 여섯 번이나 자위를 했다. 고추도 노조가 있었다면 벌써 파업을 했을 것이다. 밤늦게 방에서 기어 나와 벌컥벌컥 우유를 들이키던 나를 보는 부모님의 시선. 그 해 가을은 그 시절 날 보던 부모님의 시선만큼이나 따사로웠다. 교양 수업을 듣고 나와 죄책감을 느끼며 담배에 불을 붙이는 순간, 한 모금 빨고 내뱉으려는데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켁, 어 안녕” “너도 이 수업 들어?” “응 나는 소중하니까” 까르르 웃던 그녀는 명숙이었다. 조증에 걸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 웃고 뽀얀 피부에 환한 표정과 ..
나는 스무 살 때 아다를 깼다. 여자와 처음으로 성 관계를 맺었다는 이야기다. 낯설고 어두웠던 DVD방은 내 첫 삽입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며, 남성이 왜 펠라치오에 목숨을 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언젠가 첫 경험을 하게 되면 원자폭탄을 투하할 기세로 달려들어 ‘헉헉퍽퍽’소리를 내며 한 손으론 머리채를 움켜쥐고, 한 손으론 유방을 쥐고 있는 지극히 건전한 마초의 모습이 되리라고 결심한 적이 있었다. 그럴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녀의 혓바닥은 묵직하게 나의 입 속으로 들어왔고 내 바지는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손을 부들부들 떨며 후크를 풀었을 때 그녀의 호빵만한 젖이 모습을 드러냈고, 나의 똘똘이는 그녀의 입 안에서 한여름의 누가바처럼 녹아내리고 있었다. “후..” 목소리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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