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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얼마전에 다녀온 미션베이 앞바다.. 별로 이쁘진 않은데 여기선 나름 유명한듯
우리나라로 치면 망한 해수욕장급의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있음
바다는 별로였는데 시발련들이 죄다 벗고 댕겨서 꼴려서 뒤지는줄 알았네
덕분에 아무생각없이 2시간정도 눈호강만 하다옴
1. 취업
트레이드미 구인공고 보고 연락함, 이후 면접 보고 1월 둘째주부터 일하게 되었음
레스토랑 규모는 4인석 기준으로 대략 15석정도 되는 것 같음 당연히 굉장히 비좁고 이래저래 초반엔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일본인들의 매너가 굉장히 좋아서.. 물론 좋은 직장에 들어간 것도 있겠지만, 한달 가까이 되가는 지금은 재미있고 편하게 일하는 중.
내가 일하는 레스토랑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면, 사십대 초반의 일본인이 경영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인데
오클랜드 내에 매장을 네개 가지고 있고, 그중 하나는 라이트, 패스트푸드 경향의 널려있는 스시집 컨셉임.
나머지는 중간급 가격대 컨셉
이쪽 애들이 워낙 많이 쳐 먹다보니 한 서빙 양이 어마어마 한데, 예를들어 돈까스 만오천원짜리 하나 시키면 손바닥만한거 세장이 나옴
시코미에선 뭐... 야채들이야 직접 손질할 수 밖에 없는데, 사장이 일본에서도 프랜차이즈쪽 경력이 많다보니 아예 자체 공장을 만들어서 모든 소스, 가공육 등등을 납품해서 씀. 따라서 기술적인 부분 자체에선 많이 배울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내가 가진 소스 데이터베이스에서 어지간한건 다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편하게 좋은 마음으로 일할 수 있고, 초밥다이쪽 연습 한다 생각하고 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이쪽에서 꾸준하게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음. 지금 포지션은 덴뿌라랑 초밥다이 왔다갔다 함.
일본인들이랑 일하며 느낀게, 특히 일본의 프랜차이즈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위대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울나라에서도 어떤 업장들은 그렇게 하겠지만, 대부분은 안하는 체크리스트, 리필리스트, 해동리스트 일일히 뽑아서 모두 체크하고, 날짜별로 매일매일 체크하니 물량 빵꾸나거나 솔드아웃되는 경우가 아예 없음
그리고 예상매출 집계한 다음에 예상 생산량을 책정하고, 파트타이머 스케쥴을 한달치로 조정해서 생산량에 따른 인력량을 조절함
예를들어 매출 3000달러면 생산량 60 시간 35 이런식으로, 시간은 대충 일곱시간씩 다섯명 뭐 이런식으로(실제로는 훨씬 유동적으로, 바쁜 시간대 약 세시간만 하고 가는애들도 있고 네시간, 다섯시간, 여섯시간 등 필요에따라 노동량을 조절하기때문에, 사람이 노는 경우가 없음. 징한넘들.) 결과적으로는 업장 시스템에 관해선 배울점이 굉장히 많았음.
다음으론 소스만드는것만 봐도 시발 혼다시만 넣고 뽑고, 그냥 소스 만드는거 보면 죄다 조미료 때려 박아서 맛내고, 기름도 시발 폐유된건 가라아게에, 폐유직전은 후라이에 써주고 덴뿌라에는 깨끗한 기름만 쓰고,.. 그냥 코스트 최저가로 양 이빠이 준다음 소스로 맛내고... 진짜 식당이 이렇게나 돈을 쥐어짜기위해 노력하는걸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수준임ㅋㅋㅋㅋㅋㅋㅋ
청소도 매일매일 하고.. 일단 일본애들 진짜 일 존나 열심히함...오줌도 안싸고 일함.. 유도리가 없음... 시발것들ㅋㅋㅋ
여튼 뭐 처음에는 정신없었는데, 적응되고 나니 나름 할만하고, 애들도 일 잘한다고 좋아하니 이대로 열심히 하면서 시급이나 올려 받으면 장땡일듯
2. 운동
일 시작하고 보름정도는 나름 적응한다고 쉬는날 빼고는 운동할 여유도 없었는데, 이젠 나름 일마치고 24시간 헬스장 들러서 가볍게 좀 조지고 오는데 적응이 됌
좀 좆같은 점이 있다면 내가 다니는 곳이 JETTS라는 프랜차이즈 헬스장인데 이게 가격이 시발 한달에 사만원수준으로 존나 싼데
프리벤치, 스쿼트랙 이딴게 없어서 코어운동 하기가 존내 힘듬
파워렉프, 머신데드리프트(???), 스쿼트 머신 이런건 있는데 시발 기계가 다 좆같애서 병신같이 운동하다보면 진짜 병신되기 딱 좋은 느낌...
3. 뉴질랜드의 여름을 보내며
하 시발 진짜 뉴질랜드 여름 한번 살아보면 헬좆센은 다신 못살아볼거 같다고 느끼는게, 여름 밤날씨가 진짜 압권임. 그냥 울나라 봄 밤같은 기후가 여름 내내 지속되는데, (바람불거나 조금 선선하면 가을같음)
나같은 술병신들은 진짜 간절한 술생각에 긴밤 지새우다 맥주한잔 빨고 딸치고 잠이나 자야하는 수준임
글고 한여름 가장 더울때라도, 그늘 밑에만 앉아있으면 시원함. 덜 덥다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시원~함.
근데 시발 햇볕이 엠창쎄서 눈깔병신되기도 딱 좋은 느낌임
내가 원래 뭐 끼는걸 원체 싫어해서 여태껏 커플링 한번 한적도 없고, 기타 장신구, 목걸이도 해본적이 없는데(귀걸이는 한 일년 했다가 뺀듯)
썬구리가 진짜 필수임. 썬구리 안끼다보니 눈깔이 존내 아픔. 밤에 한숨도 못자고 삼파장 전구 다섯개 켜놓은채로 밤 지새운 듯한 뻑뻑함임.... 시벌.. 그래서 요샌 꼭 썬구리 끼고 댕김
4. 영어, 헬센징
여튼 일본애들이랑 일하며 느끼는게 일본애들이라도 시발 워홀와가지고 일본인들이랑만 어울려 일하니까 영어를 시발 존내 못함. 심지어 몇년 살았다는 애들도 기본 조동사, 의문문 구조 하나 제대로 못만드는 경우가 허다함
정확하게는 학력문제라던지 기본 개인소양문제인것 같긴 한데...
못하는 애들끼리만 서로 영어를 해대니 영어를 점점 못하게 되는 느낌임... 시발..ㅋㅋㅋㅋ
그래도 한국인들이랑 일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함
여기 일본인들이랑 일하기 전에 한국인쪽 업장에서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
면접 본 사람이 이쪽에서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현실감각이 굉장히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음. 조리사라기보단 그냥 장 다니는 사람 같았고. (실제로 매장 느낌도 그냥 공장임 워낙 바빠서) 근데 말투만 들어도 딱 그냥 애새끼들 멋모르고 들어왔다가 존나게 나가떨어지는 것 같았음.
그리고 뭐랄까... 조센징 특유의 갈굼문화에 대한 의미심장한 시사가 있었고
하 시발 그말 딱 듣자마자 아니 시발 내가 일을해도 너네같은 좆밥들보다 얼마나 퀄리티있게 일을 했는데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절대 거기선 일을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음
여기 말고도 다른곳은 3개월간 시급 12달러의 트레이닝 기간을 원했고(물론 불법임, 거절함. 게다가 일본인들이고 다찌도 있는데.. 시발 좆도 싸구려 이자카야 수준 밥집이 무슨 가이세키 레스토랑이라고 광고해서 낚인바람에 개빢침. 트레이닝 얘기할때 표정관리 안될뻔) 어디선 오늘 하루만 공짜로 일해보고 나중에 얘기하면 안되겠냐고...(거절함)
지금 레스토랑에선 워낙 다들 리스펙트 해주니까, 그냥 뭐 업장 자체 분위기가 좋은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여튼 잘지냄 ㅇㅇ 여전히 조선인들과는 그닥 엮이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나마 주류층이랑은 엮이고 싶긴 한데 내가 비주류라 안댐
비주류들로 치면 영어를 시발 그렇게 못하는데 어떻게 여기서 살 생각을 하지? 싶은 사람들임 3D업종에 주로 종사하고..
걔내는 그냥 한국가서 살지 시발 왜 여기서 사는걸까
5. 개학 보름전
부담됌... 그나마 일이 좀 적응이 되서 학업이랑 병행하는데 무리는 크게 없을것 같은데 개인공부 할시간이 확실히 줄어드는건 사실일듯. 물론 전에도 거의 하진 않았지만 ㅡㅡ
6. 앞으로의 계획
일단 취업, 자동차, 학교생활 전부 문제 없구
남은 학교생활이나 시발 열심히 하면서 영어나 좀 계속 하고..
일식을 어짜피 계속 해야 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일단 이쪽에서 돈을 벌려면 유로피안쪽 파인다이닝 경험도 쌓는게 나을 것 같음 그런고로 학교 졸업하면 파인다이닝 일식쪽이나, 양식으로 전환도 자유롭게 생각중
어쨌든 최종목적은 유로피안, 일식의 퓨전 다이닝임
일식을 진짜 존나 열심히 파다보니 느끼는게, 강렬한 임팩트가 부족한건 사실임. 그런부분을 잘 보완하면 나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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