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진은 얼마전에 낚시갔던 곳..


1. 요즘의 생활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에는 학교를 다니고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간 일을 했는데 


시발 진짜 그 일하는 3일이 ㄹㅇ 개 좆같이 힘들어서 


그냥 금요일 밤에 놀지 말고 일이나 한 담에 


토일만 놀려고 생각 중이다 


뉴질랜드의 겨울은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이게 참 좆같은게 날씨가 그냥 꾸리다 


좆꾸리다 


비가 오긴 오는데 조온나게 많이 오거나 그러지는 않고 


그냥 일주일에 6일정도는 흐리고 가끔 잠깐 맑다가 또 흐려지고 그런다 


그리고 여기 날씨는 워낙 변화무쌍하기때문에 


일기예보를 믿을 수가 없다... 그나마 하루이틀정도는 대강 맞는 편인데 


보통은 강수확률 좀 있는 날 맑다가 흐리다가 비오다가 막 이랬다 저랬다 함 


그리고 최근에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보면 소규모 커뮤니티가 참 많다 


단톡방부터 시작해서 낚시모임 술모임.. 교회도 있겠고 기타 등등.. 


보통 모임이 있다 치면 현지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들이 주축을 이루게 되고 


나같은 유학후이민충이나 워홀충, 어학연수충 등등 가지각색의 따라지들이 가지를 구성하게 된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서 오래 산 사람들은 보통 한두다리 건너면 다 알기 때문에 


항상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한테 븅신개좆같이 찝쩍거리는 발정난 좆새끼들 존나 많다(본인포함) 


소문도 빨리남 ㅎㅎ 


그러고보니 이 얘기를 왜 꺼냈냐면 


내가 처음엔 영어가 워낙 좆밥이어서 뉴질란드 내의 조센징들과 어울리지 않고, 가급적 영어를 사용했는데 


물론 어드밴티지를 많이 봤고,, 비참하던 수준에서 가난한 수준까지는 영어가 올라왔다고 본다 


하지만 어찌되든 마더텅으로 교환되는 정보들이나, 커뮤니케이션으로 오는 안정감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여기 오래 산 사람들은 별걸 다 알고있기 때문에


무슨 일 하기전에 항상 물어보던가, 친하게 지내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일본인들과의 일 


올해 1월부터 일본인 업장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6개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업장명은 굳이 밝히진 않겠으나.. 나름 분점 서너개 있는 곳이고 동네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처음엔 일본인들이랑 일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고 


또한 이놈들도 조센징이랑 실제로 지내니 나름 싱기방기한지 이래저래 서로 즐겁게 지냈는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일본인들은 일을 진짜 열심히 한다 


근데 이게 그냥 열심히하는게 아니라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일을 하면 


한시간동안 일을 한다 쳤을때, 존나 집중해서 하는 시간은 보통 30~40분인데 


일본인애들은 그냥 무조건 초집중해서 일을 하고 


또 이 씹쌔끼들은 작은 실수 하나만 해도 


'너 그러면 안된당께!'라고 꼭 한마디씩 하고간다 


아유 이 씨부럴샛기들아 나도 다 알어.... 그냥 어쩌다 실수도 좀 하고 그럴 수 있지 꼭 씨발 와서 보고 정색 한번 하고 존나 뭐 큰일이라도 저지른듯이 막 일본식 오버를 해대고.. 


특히 목소리가 존나 큰 못생긴 아줌마가 있는데 


자꾸 씨발 영어도 좆도 못하는게 뭐만 하면 따라다니면서 지적을 해대서 


지난번엔 진짜 씨발 좆같애서 뒤통수를 한대 빡 갈겨버리고 싶었다 


게다가 여기 애들은 뭐 씨발 다 존나 개 빡대가리들만 모였는지 


여기 삼사년을 살았다는 애들이 기본 문장 구성 하나 못하고 


어학연수를 2년가까이 한 애들도 무슨 영어가 중학생 수준이야.. 여기 1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미국식 영어발음을 쓰질 않나... 


물론 잘하는 애들도 있긴 한데... 8:2의 비율로 존나 못함 


그리고 시발 암내가 너무 쩔어...


그래도 보통은 친절하고, 특히 우리가게는 칸사이 출신이 많은데 


칸사이 친구들 진짜 유쾌하고 웃긴애들 많음 ㅋㅋㅋ 


3. 9개월차 


원래도 그랬지만 요새는 더욱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도, 어려운 점도 없다 


그나마 좀 심심했던게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니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었고 


그냥 땡기면 주말에 웃고 즐기며 술도 마시고, 안주도 만들어 주니.. 


점점 이곳 생활에 적응해 가고, 삶의 터전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디까지나 중요한 점은 영어다. 영어.. 이 싯팔새끼들아.. 


내가 여기와서 가장 크게 느낀게 


우리나라엔 정말 수많은 기술자들이 강제노역 수준의 저임금으로 종신노역을 하고 있는데 


본인 기술 + 영어만 되면 있잖아 


세계 어딜 가서 살더라도 유복한 중산층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되느냐고? 


그냥 내가 쓰는 이런 글들, 다 영어로 작문 가능하면 된다 


나도 막상 쓰면 좆나 병신같이 질 떨어지는 글을 쓰겠지만 하려면 그냥 한다. 


영어라는게 참 재미있는게, 다소 함축적이더라도,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표현이 가능할 수록 잘 쓰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사용 가능한 어휘가 제한적이고, 문법에 대한 깊이가 없더라도 


전반적인 이해도와 센스만으로도 소통은 충분히 가능하다 


아참, 그리고.... 


이곳에 와서 살면서 또 느끼는점은, 막상 와서 살아보니 한국보다야 조금 낫긴 하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분위기, 혹은 그저 느낌일 뿐이란 것이다 


한국에서야 뭐 좆같은 직업은 지천에 널려있지만 


여기는 좆같은 직업도 사실 별로 없다... 일단 시장 규모 자체가 작다보니 


전체적으로 구인단위도 적고, 디테일한 직종들이나 전문직으로 갈수록 수요가 적어진다 


일단 계약직 직업을 구한다면야 문제가 없지만... 구하기 전까지의 상황이 문제가 될 수 있을 뿐더러 


내같은 요리충은... 어지간해선 그냥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평생 일해도 돈도 별로 못벌고 커리어도 못쌓고 고생만 하다 끝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 스시집 이딴데서 일하는 애들보면 왜사나 모르겠다 


좀더 풀어 말하자면 여기서 쌓는 경력은 실제 경력 수준이 못된다. 기술의 가치가 낮기때문에... 


까놓고말해서 여기서 한 20년 일해봐야 한국서 2년 일한것만 못하다 


물론 일본이었다면 1년의 가치도 없겠지 


결론은 요리유학 오더라도 기본 없으면 양식 베이스로 공부를 하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호텔 취업하란 이야기다. 자신 있어도 확신 없으면 승산없음..


한인 스시집 전전하고 살아봐야 평생 40k 인생이다.. 


가게를 차린다 쳐도 차별화된 기술 없으면 망해도 할말 없고.. 


아 시발 어쨌던 하려던 얘기는 딱히 이것보다는 


이민자로서의 삶이라는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는 한국보다 딱히 나은게 있나 싶은거다 


추천되는 케이스는 어디까지나 한국에서의 경력직을 여기와서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고 


그 이외에는 마트 캐셔, 빌더, 공장, 스시집 이딴거밖에 할 게 없다 


그야말로 3D업종들이고 


또한 그 내부에서 이민자 사회의 착취구조 및 뉴질랜드 사회 전반을 부양하는 착취구조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이민오고 싶은 애들이 저임금으로 일하며 내수경제를 부양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민자들이라 해서 돈을 안 쓰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학교 2년, 영주권 준비까지 3년이라 쳤을때 


1년 생활비 최저 1200만원, 5년이니 6000 


그리고 학비 3000... 


초기정착비에 이래저래하면 


버는 돈도 버는 돈이지만 어찌되었든 쓰는 돈이 일억이 훌쩍 넘게 된다.. 전부 내수로 돌아가는 돈이고.. 


여튼 여기서 중산층 생활 하려면 돈을 잘벌어야됀다 


오는건 상관없고, 영주권 따면 좋지 


근데 돈 없으면 좆같은건 여기도 매한가지고 


한국에서야 뭐 한탕주의같은거라도 있지 


여기선 그냥 꿋꿋하게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하니... 


금전적인 부분에서야 뭐 그리 좋진 못하다고 느낀다 


또한 전문직으로의 진입장벽이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고 


학력을 얻는 것도 쉽지가 않으니...뭐.. 


그래도 여러가지 어드밴티지가 있는건 


공기도 맑고, 자연도 깨끗하고 


생활 자체가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물론 문화생활은 한국에서보다 훨씬 못 즐기겠지만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경우는 그냥 뭐... 삶 자체가 야생에 더욱 가까워진달까 ㅋㅋ 


그리고 나같은세끼들은 그냥 밥도 다 집에서 해먹고, 술안주도 해먹고, 술도 집에서 먹고, 영화도 집에서..


모든걸 집에서 해결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다보니 뭐 시발 사실 두바이에 살던, 뉴질랜드에 살던, 콩고에 살던 


인터넷과 의식주만 있으면 라이프스타일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나중에는 뭐 호텔쪽으로 취업을 해서 영주권 바로 받고 호주를 가던가 


아니면 그냥 여기 눌러 앉아서 가게나 하나 차리던가... 


뭐 그런 쪽으로 생각 중이다 


기술좀 더 배우러 잠깐 한국에 갈 수도 있고 ㅋㅋ 







'뉴질랜드 생존기 > 뉴질랜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개월] 뉴질랜드 일기  (12) 2017.04.02
[10개월] 뉴질랜드 일기  (0) 2016.08.22
[8개월] 뉴질랜드 일기  (5) 2016.06.28
[7개월] 뉴질랜드 일기  (3) 2016.05.25
[4개월] 뉴질랜드 일기  (6) 2016.02.0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