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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ce

프로매국노 2011. 5. 1. 17:37
 초기의 Trance는 90년대 초반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House나 Techno와 같은 4/4박자에 Bpm은 130대에서 150대까지이다. 허나 초기의 Trance는 그야말로 House와 Techno의 접점을 이루는 듯 하며 Trance 특유의 몽환적인 감성을 제외하고는 별 특징이 없는 듯하다. 우선 초기의 Trance를 들어보자.



 보통 Trance를 말할 때는 Uprifting Trance를 예로 드는 경향이 있는데, 위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전형적인 Uprifting Trance와는 판이하다. House도 아니고 Techno도 아닌 것이 나름 몽환적인 느낌은 가지고 있다. Bpm은 그다지 높지도 않고. Trance의 장르를 구별하다 보면 Classic Trance라는 장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보기엔 Trance의 시초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 뿐 더 이상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까놓고 말해 요샌 이런 음악을 듣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요새의 Trend란 무엇일까? Classic Trance가 발전된 형태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Euro Trance, Psychedelic Trance, Hard Trance다. 항상 그래왔듯, 글보단 음악이 우선이다.







 첫 곡은 Vocal이 들어간 Trance중 지금까지도 최고의 곡으로 인정받는 곡이다. Trance에서 왜 여성 Vocal이 주로 쓰이는지 알려줄 만한 곡이랄까. 여성 Vocal만이 만들어내는 황홀하고 몽환적인 음악의 극치다.

 두 번째의 Fable이란 곡은 Uprifting Trance가 정형화되기 이전, 굳이 따져보자면 Dream Trance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장르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Piano 멜로디가 중점이 되는 Trance다. 이 곡에선 Guitar나 string등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보이며 말마따나 꿈을 꾸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겠다. 전반적으로 감상적인 느낌이 강하다. 어떻게 보면 Dance Music만의 흥은 안 난다고 느껴진다.

 세 번째 곡은 네덜란드의 Progressive Trance인데, 모든 Progressive라는 장르가 그러하듯 명확하게 규정을 하기 힘든 음악이다. 허나 Progressive가 House와 Trance사이의 벽을 넘나들며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Progressive Trance의 경우는 House보다 약간 빠른 Bpm이면서 여타 Trance보단 좀 느린 Bpm을 가지고 있다. Progressive House나 Trance는 특별히 규정이 어렵지만 비교적 보편적인 특징이 있다. 일단 처음에는 소절에 맞추어 Sound를 하나씩 추가하며 멜로디를 구축하여 음악을 이어 나가다가, 이 곡의 경우 4분 30초부터 Break down이 시작된다. 이후로는 곡이 Climax로 향하며 마무리가 된다. 음악을 글로 표현할 때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Trance나 House음악을 자주 듣는 사람은 Progressive가 왜 Progressive라 불리는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름 그대로 곡이 점진적인 진보를 한다고 느낄 수도 있고, 기존의 장르에서 더욱 진보되었기에 그렇게 일컫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 또한 Electronic music이라는 게 어디까지나 Sequencer나 Sampler를 사용하여 만드는 음악들이기 때문에 Sound design의 측면에서도 Progressive한 감성을 느낄 수가 있다고 본다. 또 이런 점진적인 구성 때문인지 곡의 시간도 긴 편이다. 보통 8분 이상 되는 곡들이 많다.

 네 번째 곡은 멜로디 라인의 Chain saw synth sound와 통통 튀는 베이스 라인을 적절히 사용한 Uprifting Trance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전형적인 곡이라고 생각해서 올려봤다. Progressive Trance의 출현 이후 나온 Uprifting Trance는 Epic Trance, Anthem Trance, Euro Trance, Emotional Trance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일단 나는 지역으로 묶어 Euro Trance 혹은 Uprifting Trance라고 칭하고 있다. 이름이 많다고 혼동하지 말자. 이 각각의 이름들이 모두 Trance의 속성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이 곡에서 Euro Trance의 특성을 꼽아보자면 먼저 Build up을 통한 Trance만의 감정 형성과 3분 20초쯤에 나오는 Break down등이 있다.

 이 곡들은 90년대 중후반의 Euro Trance다. 정말 짧은 시간동안 House와 Techno에게서 독립해 독자성과 특유의 감성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물론 폭발적인 인기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과정이지만. 이러한 형식들은 지금까지도 유지가 되어, 지금은 거의 포화상태에 다다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곡들이 있다. 자, 그런데 Trance는 이것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몽환적인 감성을 뒤로하고 Psychedelic trance를 만나보자.

 아까와는 완전 딴판이다. 이 곡은 Goa Trance다. 왠지 인도 전통음악의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Goa Trance는 Psychedelic rock의 영향을 받은 Acid House와 인도 전통음악, 그리고 Trance가 융합되어 90년대 중반쯤 나타났다고 한다. 여담으로 Goa로 휴양을 갔던 이스라엘의 한 군인이 이 음악을 들여와 이스라엘이 Goa Trance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Goa Trance의 특징을 꼽자면 우선 130대에서 150대정도 되는 빠른 Bpm에 인도 전통음악의 감성, 그리고 마치 ‘뽕 맞은 듯한’ 느낌이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놀기에 무척 좋다. Trance가 대중가요만도 못한 우리 나라에서도 Psychedelic Trance를 메인 테마로 한 파티는 간간히 생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원조의 위용을 보여주며 이후 생겨나는 장르들에 따라 미묘하게 바뀌면서도 Psychedelic Trance 전반을 규정한다. 이 이후 Psychedelic Trance의 세부 장르로는 간략하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Full on과 Dark다.

 위 음악들은 Full on이다. Full on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90년대 말 이스라엘의 한 Psychedelic Trance Compilation 앨범에서 Full on이라는 타이틀을 달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이 있다. 이스라엘에서 주로 나오는 장르이고 사운드 자체가 대중적이다. Uprifting Trance와 Goa Trance의 접점에 있다고나 할까. Bpm은 보통 140대 중반정도.

 이곡은 Dark인데, 필자가 신나게 듣고 있을 때 뒤에서 자던 사람이 성질을 내며 욕을 했던 곡이다. Full on에 비하면 좀 빠른 Bpm을 가지고 있다. 최소 145에서 많게는 180까지다. 이름에 걸맞게 빠르고 어둡고 일그러진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러시아나 독일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Psychedelic Trance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고, 마지막은 상큼한 Hard Trance로 달려보자.



 솔직히 별로 할 말은 없다. 그냥 Uprifting Trance가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버섯을 주워다 먹은 느낌이다. 보통 Hardstyle music이 그렇듯 강조된 Kick Drum과 멜로디라인이 돋보인다.

 Trance의 세계는 간략하게 이 정도다. 아무래도 템포가 빠른 음악들이다 보니 나는 클럽에서 이런 음악 틀어주면 잘만 놀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Psychedelic Trance빼고는 영 먹히지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Trance의 팬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보통 Electronic music을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Trance의 매력에 눈을 뜨곤 한다. 개인적으로 빠른 템포의 놀기 좋은 음악이 아름답고 몽환적인 선율을 지녔으니, 참 대중적이며 매력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막장 드라마’로 유명했던 아내의 유혹에서도 메인 테마곡을 Trance로 Remix해 방송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언젠간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이들이 Trance를 찾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기대를 해보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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